‘영구아트’ 대표 심형래 감독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떠도는 가운데 영구아트 직원들이 입을 열었다.
2일 오후 영구아트 직원들은 서울 강서구 오곡동 본사 건물 뒤편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공금 횡령설, 카지노 도박설 등 심형래 감독에 대한 각종 루머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심형래 감독의 각종 비리 의혹은 지난 달 초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이 회사의 임금 체불을 이유로 노동청에 진정서를 접수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간 함구로 일관하던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들은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됐던 설들에 대한 것.

심형래 감독은 지난 달 19일 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 등을 체불한 혐의로 노동청의 조사를 받은데 이어 ‘영구아트무비’ 전 직원이라 밝힌 한 누리꾼의 온라인 상 폭로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이 누리꾼은 “회사가 폐업하면서 다수의 직원들을 권고사직으로 내보냈고 급여는커녕 퇴직금도 못 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심형래 감독의 가족 등 개인적인 일에도 불려 나가 일을 해야 했다고 폭로해 온라인을 들끓게 했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에서 감독으로 변신해 SF 괴수 불록버스터인 ‘디워’(2007)로 국내에서 800여 만 명의 관객을 동원, 대박 흥행 기록을 터트린 심형래 감독은 미국에서도 ‘디워’로 약 125억원을 벌어들이며 충무로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3년 만에 내놓은 ‘라스트 갓파더’(2010)가 국내 및 미국에서 흥행에 참패하며 실패의 쓴 맛을 봤고 이후 자금난이 시달리며 송사에도 휘말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기작인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고 ‘디워2’를 동시에 진행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심형래 감독은 현재 수 십 억 원에 달하는 빚과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까지 자신에 대한 각종 루머 및 직원들의 입장표명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심형래 감독의 입에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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