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이번엔 횡령-도박 의혹...'신지식인' 어디에?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9.02 14: 41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으로 한 때 ‘신지식인’이라 불렸던 ‘영구아트’ 대표 심형래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였다.
‘영구아트’ 직원들은 2일 낮 12시 서울시 강서구 오곡동에 위치한 회사 건물 뒤편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공금 횡령설, 카지노 도박설 등 심 대표에 대한 각종 루머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직원들이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심 대표는 회사 공금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영화 제작비를 최소 10배에서 15배까지 부풀리는 등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들은 빼돌린 회사 돈으로 그가 미국 라스베가스, 강원도 정선 등을 오가며 도박을 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폭로했다. 2008년 '디워' 개봉 당시 심 대표가 도박에 빠져 회사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8월 초 ‘영구아트’ 직원 43명은 회사의 임금 체불을 이유로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에 심 대표는 지난 19일 남부지청으로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
남부지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금품액이 각각 달라 그 내역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심형래 씨를 또 소환해야 하는지 여부는 그 때 가봐야 안다. 현재까지는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7월 무렵에는 온라인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영구아트’ 전 직원이라 밝힌 누리꾼이 “회사가 폐업하면서 다수의 직원들을 권고사직으로 내보냈고 급여는커녕 퇴직금도 못 받았다”는 주장의 글을 게재, 폐업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심 대표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압류됐던 ‘영구아트’ 건물은 14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