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사직O 총기제작O… 심형래 지켜본 사람들은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9.02 15: 21

‘영구아트’ 대표 심형래 감독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떠도는 가운데 영구아트 직원들이 입을 열었다.
2일 오후 영구아트 직원들은 건물 뒤편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공금 횡령설, 카지노 도박설 등 심형래 감독에 대한 각종 루머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들은 경영난에 허덕이던 회사가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운을 뗐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 직원은 “목요일 저녁 7시에 더 이상 회사 운영이 힘들다며 사장님 접견실에서 권고사직을 요구받았다. 직원 40여 명 정도의 임금이 10개월 정도 밀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기제작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직원들은 “그건 말씀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도 “미술팀에서 총, 실탄을 개조해 일반총과 비슷하게 만들었고 그걸 직접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옆집 주민들이 총소리 들었을 것”이라며 “한 번은 총알이 밖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불거진 심형래 감독의 정관계 로비설에 대해선 부인했다.
한 직원은 “와전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청와대에서 누굴 만났다’ ‘누굴 소개 받았다’와 같은 뉘앙스였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영구아트가 그동안 이뤄낸 일들이 무너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아직까지 자신에 대한 각종 루머 및 직원들의 입장표명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심형래 감독이 어떤 변을 내놓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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