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촬영=흥행 대박' 공식, '투혼'도 이룰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9.02 17: 18

‘친구’, ‘해운대’ 등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김주혁-김선아 주연의 휴먼 코미디 ‘투혼’이 부산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만든 시작점은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다. 극중 4명의 친구들이 방과 후 부산의 골목길을 달리는 장면과 장동건과 유오성이 열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엔딩 장면은 관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 있어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친구’에 이어 수많은 영화들이 부산에서 촬영돼 흥행을 이뤄냈지만 그 중 단연 최고는 2008년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공식을 탈피하여 웃음과 감동, ‘사람 냄새’ 가득한 드라마를 펼쳐낸 이 영화는 부산의 대표 명소 ‘해운대’라는 제목답게 부산이 영화의 도시라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부산을 배경으로 그곳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들은 우연찮게도 모두 흥행에 성공한상황. 이런 배경 탓에 오는 9월 말 개봉 예정인 ‘투혼’은 부산이 사랑하는 롯데자이언츠 간판투수이자 뼛속까지 부산사나이인 윤도훈(김주혁)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
‘투혼’ 제작팀은 윤도훈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극 중 두 주인공의 집으로 나오는 곳은 부산의 명소인 달맞이 고개에서 촬영했고, 부산의 명물 남포동 국수집과 청사포 횟집, 극 중 유란(김선아)이 운영하는 빵집은 부산에만 있다는 OPS 빵집에서 촬영되는 등 부산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화면에 담았다.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팀은 롯데자이언츠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구단명과 유니폼을 사용하는 허가를 받아냈다. 또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의 촬영 협조를 받아 극 중 윤도훈의 불꽃 투혼을 더욱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게 전달할 수 있었다.
부산의 색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새로운 흥행 기록을 기대케 하는 ‘투혼’은 9월 말 개봉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투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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