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제작진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2일 오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통해 입장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여자 6호는 ‘짝’ 23회 방송에서 사랑에 대한 상처가 있고 나쁜 남자를 만나고 싶지 않은 여자로 소개됐다. 제작진과의 사전 면접에서도 그녀는 사랑에 대한 아픈 상처가 있고 다시는 나쁜 남자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이상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제작진은 보통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절대적으로 출연자의 자율에 맡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의 상처를 갖고 애정촌에 와서 새로운 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사랑에 대한 과거가 짝을 찾는데 결정적인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결론적으로 여자6호의 애정촌 생활은 전혀 왜곡되거나 연출되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 촬영해 전혀 가감 없이 편집해 방송된 것이다"고 적었다.
제작진은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여자6호에 대해 누군가가 글을 올렸고 그 내용은 사실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당사자가 글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인터넷에 빠르게 확산돼 갔다. 그 내용에 대한 진실여부는 당사자 간의 확인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확인한 바로는 여자6호가 당사자는 맞지만 그 이해관계와 사실 여부는 입장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제작진은 여자6호의 진심을 믿고 그녀의 입장을 존중한다. 그리고 그녀가 불륜녀라는 오명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해당 글쓴이의 입장과 내용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짝'은 일반인들이 출연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남녀사랑에 대한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출연자의 과거행적까지 일일이 조사하는 것은 매우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제작진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과 노력을 기울이며 한 점 부끄럼 없는 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청자 게시판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은 프로그램 발전을 위하여 건강한 비판과 의견개진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그 순기능을 잃고 인신공격성 글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으로 출연자에 대한 사생활침해는 물론 심각한 부작용만 일으키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결국 게시판의 폐지여부도 심각하게 고민해 봤다. 그러나 시청자와 제작진과의 소통의 장은 필요하고 그것이 짝 프로그램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짝 시청자게시판은 계속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고 적었다.
끝으로 제작진은 "제작진은 시청자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더 좋은 방송을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다. '짝'을 아끼는 시청자분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협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짝'은 지난 31일 방송에서 한 출연자의 과거에 대한 글을 한 시청자가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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