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22)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뒤 최악의 피칭으로 경기 초반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성현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50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조기 강판됐다.
무엇보다 김성현은 지난 7월 31일 넥센에서 LG로 이적 후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매 경기 5회 이상은 책임졌다. 지난 8월 2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적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제구력이 문제였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연속안타를 맞았다.
김성현은 1회 선두타자 전준우를 상대로 143km 직구를 몸쪽에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리면서 후속타자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기록한 뒤 손아섭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무사히 넘긴 김성현은 3회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집중타를 맞았다. 김성현은 1사 후 전준우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LG 우익수 '큰'이병규의 타구 판단 미스도 있었지만 잘 맞은 타구였다.
이어 김주찬에게 좌전안타로 한 점을 더 내준 김성현은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이대호에게 좌측 펜스를 맞추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강민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5실점째를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김성현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범준이 조성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는 4회 현재 0-5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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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