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김보경, 왜 레바논전 결장?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9.02 19: 52

"월드컵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레바논전에서 씻고 싶습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28, 수원)이 레바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 출전할 소집 명단(25인)에 포함되자마자 밝힌 얘기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통한의 실책을 저질렀던 염기훈은 이 번 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각오였다.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기에 자신감도 충만한 터였다.
그러나 염기훈에게는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2일 발표된 레바논전 출전 명단에서 그의 이름이 제외된 것. 특별한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염기훈의 소속팀 수원 삼성의 한 관계자는 "부상 소식은 없었다"고 말했다. 23명으로 제한되는 A매치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을 뿐이다. 염기훈 외에도 김보경(22, 세레소 오사카)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의 선택은 이미 기량을 확인한 염기훈보다는 새롭게 발탁한 한상운을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조광래 감독은 오른쪽 날개로 남태희와 한상운 그리고 염기훈을 경쟁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보경은 조기 귀국했던 오른쪽 발목이 원인으로 보인다. 구자철이 합류한 상황에서 휴식을 안긴 셈이다.
한편 조광래호는 2일 레바논전을 치른 뒤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7일 새벽 2시 쿠웨이트와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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