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고유라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심수창(30)이 잇단 만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넘기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심수창은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심수창은 3번의 만루 위기도 굳건히 버텼으나 7회 0-0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3승째 달성에는 실패했다.

심수창은 최고구속 146km의 안정된 직구와 130km 초중반대의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등 변화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매회 갑자기 흔들리며 3번의 만루 상황을 연출했다. 투구수는 104개(스트라이크 62개+볼 42개)를 기록했다. 떨어지는 포크볼에 한화 타자들이 속지 않으면서 볼이 많아졌다. 상대 투수진에 막힌 타선도 심수창을 돕지 못했다.
1회를 깔끔하게 시작한 심수창은 2회 선두타자 가르시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고동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신경현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심수창은 이여상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아웃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심수창은 4회 다시 만루 상황을 맞았다. 2사 후 이대수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심수창은 고동진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사 2,3루가 되자 연이어 볼을 던지며 신경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서 심수창은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불을 껐다.
심수창은 5회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3루를 내줬다. 이어 장성호에게 볼넷, 최진행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가르시아의 1루수 땅볼 때 1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재치있는 병살타로 다시 위기를 모면했다.
6회 심수창은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고동진의 희생번트와 신경현의 유격수 앞 땅볼로 2사 3루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심수창은 김회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7회부터 마운드를 오재영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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