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트라이커’ 김정우(29, 상주)가 성숙한 자세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저녁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조광래호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주영이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지동원은 2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김정우도 1골을 추가하며 지난달 10일 한일전 0-3 참패를 말끔히 씻었다.

김정우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이기려는 의지가 더 강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하며 "쿠웨이트전에서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정우는 "주전 경쟁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나 또한 선발로 나서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선발보다는 승리가 더 좋다. 대표팀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교체 출전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광래호는 레바논전이 끝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7일 새벽 2시 쿠웨이트와 원정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쿠웨이트는 역대 전적서 한국과 8승3무8패로 팽팽한 까다로운 상대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고양=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