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팀 상승세를 등에 업은 송승준(31,롯데 자이언츠)이 시즌 11승 사냥에 나선다.
롯데 송승준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8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송승준은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로 나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변함 없이 롯데 선발 마운드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둔 송승준은 2008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 성공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 시즌 LG전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4로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시즌 초반 꾸준히 승수는 쌓아도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던 송승준은 7월이 되며 진면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7월 4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활약한데 이어 8월엔 5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 관건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는가에 달려있다. 2위 롯데와 4위 SK의 간격은 단 2게임. 송승준이 시즌 11승 달성과 동시에 롯데의 호조를 이어가 2위 수성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모아진다.

4강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LG는 벤자민 주키치(29)를 선발로 내세워 롯데 타선 봉쇄에 나선다. 주키치의 시즌 성적은 26경기 8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4. 시즌 중반까지 연이어 호투를 펼쳤지만 8월 들어 기복있는 피칭을 보여준게 아쉽다. 8월 5경기 가운데 한화전 2경기에선 2승 평균자책점 0.63으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지만 나머지 세 번의 등판에선 1패만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7.53으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LG는 주키치의 승리가 절실하다. 주중 SK와의 3연전 가운데 2승을 먼저 따내며 4위 SK와 3.5게임 까지 따라갔지만 중요한 문턱에서 2연패를 당하며 다시 SK와 5경기까지 벌어졌다. 여기서 연패를 끊지 못하고 또 흐름을 내 준다면 9년 만의 4강은 또 다시 멀어진다. 다행히 주키치의 롯데전 성적은 나쁘지 않다. 5경기에 나서 패배 없이 2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관건은 주키치의 몸상태다. 주키치는 지난달 30일 문학 SK전을 마치고 버스에서 내리다 발목을 접질렸다. 가벼운 부상이라고 하지만 이날 등판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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