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이어 성시경-허각, 아이돌은 '춥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9.03 10: 10

가요계의 아이돌 세상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바깥 세상은 늦더위가 한창이지만 최근 수년동안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아이돌들에게는 매서운 한파가 일찌감치 몰려왔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걸그룹을 앞세운 아이돌 천하에 균열을 일으킨 다크호스는 바로 힙합 듀오 리쌍이다. 이 두명의 열혈남은 올 여름 정규7집 '아수라 발발타'로 2주 연속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단순한 차트 1위가 아니다. 일부 음원차트에서는 앨범 수록곡 전체가 1~12위를 도배하는 사상 초유의 진기록을 세웠다.
반짝하고 끝나는 깜짝인기도 아니다. 리쌍은 지난 16일 선공개곡 'TV를 껐네...' 선공개 이후부터 지금까지 주요 음원 사이트 의 차트에서 줄기차게 톱 5를 독식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쌍의 돌풍이 연일 뉴스면을 장식하면서 가요팬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선순화 효과까지 불고 있다.

이같은 '아수라 발발타' 돌풍에 대해 리쌍 측은 "전자음악의 홍수와 아이돌 중심의 음악 시장 속에서 진짜 음악을 갈구하는 대중의 욕구를 100% 충족시켜 준 결과이기도 하며 각종 예능을 통해 쌓아온 대중적 인기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분석했다.
리쌍의 독주는 음원뿐 아니고 공연 무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AX-Korea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는 지난 26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를 달성했을 정도로 판매 호조다.
여기에 아이돌들을 향한 솔로들의 반격도 이어진다. 발라드 가수 성시경과 '슈스케 2' 출신의 신데렐라맨 허각이 이달 중순 나란히 출격하는 것이다.  성시경은 오는 15일 정규7집, 허각은 오는 16일 첫 앨범 '퍼스트 스토리'를 공개한다.
두 가수 모두 탄탄한 실력을 베이스로 한 정통 뮤지션들이라는 점에서 가요계 아이돌 판도를 바꿀 또하나의 돌풍으로 연결될 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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