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의 골 소식에 선덜랜드가 웃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지난 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레바논과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캡틴'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지동원은 후반 21분 문전 혼전 상황서 대표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남태희가 날린 왼발슛을 키퍼가 막았고 리바운드된 공을 지동원이 골에어리어 왼쪽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 골문으로 달려든 저돌적인 자세가 돋보였다.
지동원은 후반 39분 상대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을 놓치지 않고 김정우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두 번째 득점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은 두 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지동원은 A매치서 2골을 기록하며 선덜랜드에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A매치 기록은 11경기 출전에 무려 8골.
선덜랜드는 3일 팀 공식 홈페이지에 "지동원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모습이다"는 제하의 글을 게재해 지동원의 득점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선덜랜드는 지동원의 두 번째 골에 대해 '최고의 마무리(Super finish)'라는 표현을 썼다.
지동원은 대표팀 경기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선덜랜드서 주전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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