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야‥" 현수막 시위…SK 그래서 역전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03 20: 28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현수막 시위 때문에 수차례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경기는 경기 시작 전부터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좌측 외야에 10개 정도의 현수막 때문.
현수막 시위는 김성근 감독이 경질된 지난 18일 삼성전부터 문학구장 외야에 등장했다. 내용은 대부분 김 감독을 퇴진시킨 프런트의 사퇴를 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후 플래카드는 홈경기가 되면 어김없이 SK 선수단이 앉은 벤치에서 바로 보이는 좌측 외야에 1~2개가 꾸준하게 걸렸다. 별다른 충돌이 없었을 뿐 아니라 선수들도 적응된 듯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이날 현수막은 주말 경기를 맞아 그 수가 부쩍 늘었다. 경기 시작 전 외야 좌석 한 블럭을 덮을 정도의 대형 현수막과 더불어 10개 정도가 한꺼번에 등장했다.
그러자 선수단이 현수막을 걷어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안내멘트가 나갔고 1회초 두산, 1회말 SK 공격 때 수차례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침묵하던 SK 선수단이 현수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외야 한 블럭 차지할 정도의 대형 현수막과 '만수야 우린 네가 정말 싫다'는 문구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형 현수막은 하얀색 바탕이었기 때문에 경기에 직접적인 방해가 됐고 이만수 감독대행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은 직선적인 문구에 선수단이 거부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SK는 7-9로 두산에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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