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⅓이닝 5실점' 주키치, 부진투 강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03 18: 47

[OSEN=잠실, 이대호 인턴기자] LG 트윈스 선발 벤자민 주키치(29)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주키치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경기 초반 이어진 수비 실책에 투구 리듬이 흔들리며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주키치는 4⅓이닝동안 74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7피안타 2탈삼진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수비진이 선발 투수를 도와주지 않았다.

1회 주키치는 수비 불안 속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전준우에 볼넷을 내준 주키치는 김주찬까지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손아섭 타석에서 주키치는 볼 하나를 옆으로 뺐고, 1루 주자 김주찬만 스타트를 끊어 1,2루 사이에 몰렸다.
이때 포수 심광호는 여유있는 상황에서 1루에 공을 던졌으나 공은 1루수의 키를 넘겨 한참을 굴러갔고, 결국 1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고 2루 주자 김주찬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이대호의 내야 땅볼로 주키치는 한 점을 더 내줬다. 모두 실책으로 나온 점수였기에 주키치의 자책점을 올라가지 않았다.
2회에도 LG 야수진의 실책이 잇따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성환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박경수가 더듬어 1루 까지 보내줬다. 주키치는 문규현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이어지는 실책에 흔들린 주키치는 3회에도 선두타자 김주찬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손아섭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이대호 앞에서 김주찬을 도루로 2루까지 보냈다. 결정구로 주키치는 커브를 선택했지만 이대호가 이 공을 걷어올리며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4회 역시 주키치는 선두 강민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주키치는 황재균에게 삼진을 잡아냈으나 문규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 더 실점했다.
결국 주키치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회 1사 후 손아섭에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이대호에 중전 적시타를 내줘 실점을 추가하며 마운드를 김광삼에게 넘겼다.
경기는 5회말 현재 LG가 롯데에 1-5로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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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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