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동, "올림픽팀과 20세팀 수준차 확인"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9.03 18: 53

"수준 차이를 확인하는 기회였다".
'테크니션' 백성동(20)이 3일 가평 에덴스포츠타운에서 끝난 올림픽대표팀 전지훈련(8월 28일~9월 3일)의 소감으로 밝힌 얘기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처음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된 백성동은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31일 천안시청전(3-2 승)에서는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렸고, 3일 포항 스틸러스전(0-2 패)에서는 과감한 측면 돌파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백성동이 올림픽대표팀의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18명. 해외파 및 A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까지 고려하면 좁은 문을 뚫어야 한다. 백성동에게는 아직 넘어서야 할 산이 많다.
백성동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백성동은 "긴장하는 마음을 늦추지 못하겠다"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20세 이하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사이의 수준 차이를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백성동에게 안타까운 것은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평가를 듣지 못한 채 돌아가야 한다는 것. 홍명보 감독은 P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잉글랜드로 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오는 13일 올림픽대표팀의 다음 소집까지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이에 대해 백성동은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다음 소집까지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열심히 훈련하며 기다리겠다. 꼭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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