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한화 4번타자 최진행(26)의 대포가 폭발했다. 최진행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3으로 뒤진 8회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7월19일 대전 KIA전 이후 무려 46일 만에 터진 후반기 첫 홈런이자 시즌 14호 홈런.
전반기 13개의 홈런을 친 최진행은 후반기 오랜 대포 침묵에 시달렸다. 지난 7월19일 대전 KIA전에서 8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25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23경기에서 타율 2할1푼3리에 무홈런 8타점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파울 홈런만 수차례 쳤을 뿐 진짜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그토록 기다린 홈런 한 방이 터졌다. 1-3으로 추격한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최진행은 넥센 좌완 투수 오재영의 4구째 몸쪽 낮은 137km 직구를 그대로 퍼올렸다. 최진행의 힘이 그대로 실린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5m짜리 시즌 14호 홈런. 45일간의 길고 긴 대포 갈증을 씻는 의미있는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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