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스리런' 김동주, "좋은 흐름 마무리 하고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03 20: 39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흐름으로 야구를 마무리 하고 싶다."
'대장곰' 김동주(35)이 대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김동주는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지명 4번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14호와 15호 홈런을 잇따라 터뜨려 팀의 9-7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김동주가 쏘아올린 홈런 2개 모두 의미있는 것이었다. 1-4로 뒤진 6회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동주는 볼카운트 1-2에서 SK 선발 이영욱의 가운데 높은 직구(138km)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
또 김동주는 6-4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서 다시 타석에 나왔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2-2에서 SK 작은 이승호가 던진 가운데 슬라이더(127km)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4호와 15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기록(시즌 20호, 통산 676호)한 김동주는 이날만 6타점을 쓸어담았다. 김동주 개인 한경기 최다타점은 지난 2008년 5월 17일 잠실 삼성전에서 올린 7타점. 연타석 홈런은 김동주에게 12번째 경험이기도 했다.
김동주는 경기 후 "최근에 못치는 볼이 너무 많아 오늘은 나 자신부터 공격적으로 나간 것이 주효했다"면서 "두 홈런 모두 노리지는 않았다. 특히 두 번째 홈런은 직구를 노렸는데
가운데 슬라이더가 몰려 홈런이 됐다. (작은) 이승호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아보여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상 4강 진출이 좌절된 데 대해 "많은 팬들이 지금도 많이 응원해주고 있는 만큼 한경기씩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흐름으로 야구를 마무리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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