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 피어슨, 女 100m 허들 '金'...12초28 대회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03 21: 00

샐리 피어슨(25, 호주)이 표지 모델 징크스를 이겨내고 여자 100m 허들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 금메달을 획득했다.
샐리 피어슨은 3일 저녁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2초28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피어슨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전부터 피어슨의 우승은 확실해 보였다. 12초48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을 갖고 있었고, 이번 시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준결승 2조 경기서 12초36으로 시즌 기록이자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걱정은 있었다. 바로 피어슨이 3일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의 모델이었기 때문. 지난 7일 간의 대회 기간 동안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 모델로 선정되어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여자 20km 경보의 올가 카니스키나(러시아)뿐이었다.
표지 모델로 선정된다는 자체가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말이었지만 카니스키나를 제외한 전 선수는 실격 처리나 갑작스런 컨디션의 저하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피어슨은 출발 총성이 울리자마자 선두로 치고 나가기 시작, 압도적인 기량으로 선두를 유지한 끝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 획득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피어슨은 데일리 프로그램을 들고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징크스는 없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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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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