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男 200m 역대 4위 19초40으로 2연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03 21: 20

'번개'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남자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거리 황제의 자존심을 세웠다.
우사인 볼트는 3일 저녁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40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달 28일 남자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를 당한 아픔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볼트는 지난 2009 베를린 대회에 이어 남자 200m 대회 2연패를 이룩했고, 오는 4일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 도전해 대회 2관왕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이날 볼트의 기록은 베를린 대회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인 19초19에는 못미쳤으나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었다. 볼트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우승할 때 기록인 19초30이 2위, 마이클 존슨(미국)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 세운 19초32가 3위다. 볼트는 19초56과 19초57의 역대 5, 6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볼트는 이번 대회 남자 100m 결승서 총성이 울리기 전에 스타트를 끊어 트랙을 제대로 밟지도 못한 채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된 탓인지 200m서는 경기에 대한 집중도 자체가 달랐다.
 
출발 반응 속도에서 0.193초가 걸린 볼트는 레이스 초반부터 치고 나오기 시작, 빠르게 선두를 점하며 일찌감치 1위를 예약했다. 결승선까지 선두로 질주한 볼트는 결국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남자 1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월터 딕스(미국)가 19초70으로 2위, '백색탄환'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가 자신의 최고 기록인 19초80으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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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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