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페네르바체, UCL 출전권 박탈에 CAS 제소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9.04 09: 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박탈을 인정할 수 없다'.
터키 챔피언 페네르바체가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주장이다.
페네르바체는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터키 지난 시즌 준우승팀 트라브존스포르에 넘어간 것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지난달 25일 터키축구협회(TFT)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페네르바체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빼앗은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
페네르바체는 "UEFA와 TFT는 7일까지 이번 소송에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네르바체 측은 TFT의 결정대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박탈될 경우 4500만 유로를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CAS가 페네르바체 측의 주장을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터키 프로축구에서 우승한 페네르바체는 경찰 수사 결과 무려 19경기에서 승부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페네르바체는 구단주와 선수 등을 포함해 30여 명이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TFT의 결정이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리기에 충분하다는 뜻이다.
한편 TFT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올 시즌 개막전을 지난달 5일에서 이달 9일로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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