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김선우(34. 두산 베어스)가 자신의 34번째 생일 자축 승리와 팀 64일 만의 3연승에 도전한다.
김선우는 4일 문학 SK전서 선발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올 시즌 김선우는 팀의 순위 추락 속에도 더스틴 니퍼트(30)와 함께 선발진 원투펀치로 제 몫을 해내며 23경기 11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4(3일 현재)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선우의 올 시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2008년 국내 복귀 이후 가장 안정적이다. 이미 142⅔이닝으로 규정이닝(133이닝)을 넘어선 김선우는 전체 8개 구단 선발투수들 중 7위에 해당하는 이닝을 소화했다.
생일 등판이지만 팀에게는 더욱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두산은 지난 7월 2일까지 5연승을 달린 이래 두 달 넘게 3연승 이상을 달린 적이 없다. 상승세가 금방 꺾이며 무너지는 경기가 잦았다. 최근 2연승 중인 팀의 상승세를 주축 선발 김선우가 이어갈 것인지가 관건.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타선 지원이다.
그러나 SK가 좌완 고효준을 출격시킨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올 시즌 29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인 고효준은 두산 상대 2승 1패 평균자책점 3.12로 좋은 1차 스탯을 보여줬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17⅓이닝 동안 무려 15개의 사사구를 내주고도 평균자책점이 낮다는 점이다. 묵직한 구위를 갖춘 고효준에게 두산 타선이 얼마나 결정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는지 알 수 있다. 초반 파괴력으로 조기 강판시키는 것이 우선이지만 시즌 내내 기복 심한 모습을 보인 두산 타선을 생각하면 고효준의 호투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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