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일본 공략, 최종병기는 무엇일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9.04 10: 04

걸 그룹 2NE1의 일본 진출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국내에서 5연속 퍼펙트 올킬을 기록하며 가요계 정상에 선 2NE1이 일본 내 아이돌 한류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NE1은 현재 일본에서 활동중인 다른 국내 아이돌그룹들과는 다른 경로와 방법으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특정 그룹의 인기에 의존한 단발성 히트 보다는 한 일 양국의 기획사들이 조직적인 연대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속사 YG는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AVEX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열도에 진출했다. 국내 대형 가요 기획사 가운데 일본 진출은 가장 늦었지만 조건은 가장 좋다. 지금까지 국내 아이돌 그룹의 일본 활동은 대개 파트너 현지 기획사가 내건 조건에 맞춰서 이뤄졌다. K-POP이 J-POP 형태로 바뀌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 이유다. 그러나 YG와 AVEX는 신 레이블 '와이지엑스(YGEX)'를 출범시켰다.
'YGEX'는 'YG'의 'YG'와 'AVEX'의 'EX'가 하나가 되어 태어났다는 의미로, YG패밀리 전용 레이블을 가리킨다. YG의 수장 양현석 대표는 "YGEX는 앞으로 K-POP도, J-POP도 아닌 YG만의 색깔이 담긴 'YG POP'을 선보인다"고 발표했고 AVEX측도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마츠라 마사토 대표는 지난 7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양사 조인식에서 "제이팝, 케이팝 상관없이 와이엑스는 YG만의 사운드를 확립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축사를 했다.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일본 진출에서 갑과 을의 관계가 드디어 역전한 셈이다.
당장 2NE1의 일본 진출에서 양사 합작의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올 봄 일본 대지진으로 데뷔 시기를 늦췄던 2NE1은 지난 2일 아사히TV의 인기 음악프로 '뮤직스테이션' 출연으로 본격적인 일본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끄는 중이다.
 
일본에서의 첫 콘서트에 대한 반응도 열광적이다. 당초 4~5회 정도로 기획됐던 2NE1의 일본 투어에 무려 19만명이 신청하면서 최종 6회로 조정됐을 정도다. 9월19~20일에는 요코하마 아레나, 24~25일 코베월드, 10월1~2일 도쿄 마쿠하리 멧세 등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유투브 등 각종 SNS를 통해 자신들만의 스타일과 음악성을 세계팬들에게 인정받은 2NE1은 지난 번 도쿄 방문에서 현재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에이벡스 측은 "패션 스타일이 좋은 미래적인 그룹"으로 현지 홍보에 나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실제로 이들 4명의 개성파 뮤지션들은 일본에서 박력있는 음악과 개성있는 패션으로 여성팬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국내 무대에서 트리플 타이틀곡 프로모션이란 파격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이후 5연속 음원차트 올킬로 승승장구했던 2NE1의 최종병기가 일본에서 어떤 결과물을 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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