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스릴러 ‘언피니시드(The Debt)’가 그 동안 영화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스라엘의 전설적인 첩보 조직 모사드(Mossad)를 소재로 하고 있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제작진과 헬렌 미렌, 샘 워싱턴, 제시카 차스타인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만난 ‘언피니시드’는 이스라엘의 첩보 조직인 모사드 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미국 CIA나 러시아 KGB 등은 영화의 단골 소재로 자주 등장한 것에 비해 이스라엘 모사드는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모사드 자체가 그 규모조차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았을 만큼 비밀스러운 기관인데다 활동 역시 매우 은밀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모사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유대인들을 팔레스타인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설립된 이후 외국에서의 첩보 활동, 정보 수집, 정치 공작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기관으로 발전했다.
나치 전범들을 체포하는 일은 물론 핵시설 폭격, 납치 여객기 구출 등 활약을 펼쳤으며 수많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의 암살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모사드는 전 세계 어떠한 첩보 조직을 능가하는 방대한 정보력과 치밀한 작전 수행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뮌헨’을 비롯해 이 조직은 한국에도 많은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드라마 ‘NCIS(해군범죄수사대)’ 등에 등장하며 점차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모사드를 다룬 ‘언피니시드’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모사드 요원들의 치밀한 작전 과정과 30년 뒤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 가장 사실적으로 모사드를 담아낸 영화로 눈길을 끈다. 더욱이 세계적인 첩보 조직인 모사드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지닌 최정예 요원들의 숨 막히는 비밀 작전을 다루고 있어 마치 실제 사건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전해준다.
1965년 최정예 모사드 요원 데이빗(샘 워싱턴), 레이첼(제시카 차스타인), 스테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끔찍한 생체 실험을 자행한 나치 전범 보겔 박사를 처단하라는 임무를 받고 베를린으로 향한다. 산부인과 의사로 평범하게 살고 있는 보겔 박사를 찾아낸 요원들은 환자로 위장해 그의 동태를 파악한 뒤 결국 그를 납치하는 데 성공한다.
치열한 사투 끝에 박사를 암살한 요원들은 조국의 환대를 받으며 귀환하지만 30년 뒤 자신이 보겔 박사라고 주장하는 이가 나타나고 레이첼(헬렌 미렌)은 진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마지막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나치 전범을 체포하기 위한 ‘언피니시드’의 스토리는 실제로 유대인 대학살을 진두 지휘한 칼 아돌프 아이히만을 아르헨티나에서 납치해 이스라엘 재판에 세운 모사드 요원들의 활약상을 그대로 보는 듯하다.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키는 영화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짜릿한 영화적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실제 사건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불러일으킨다.
세계 최고의 첩보 조직인 모사드 요원들의 비밀 작전과 마지막 임무를 다룬 액션 스릴러 ‘언피니시드’는 그 실체가 점차 공개됨에 따라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언피니시드’는 사상 최악의 나치 전범을 처단하라는 미션을 받은 최정예 모사드 요원들의 숨 막히는 작전과 30년 동안 감춰진 비밀에 대한 마지막 임무를 다룬 영화로 10월 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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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언피니시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