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검찰수사 방침…비는 왜 걸려들었나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9.04 11: 22

  한국 연예계가 세계로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신지식인’ 심형래에 이어 월드스타 비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여 팬들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심형래는 사실상 폐업상태인 영구아트 직원들의 임금 체불 및 도박 등 지금까지 불거진 사태에 대해, 비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J의류회사에 과도한 모델료를 받는 등 손해를 끼친 혐의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심형래 감독에 대해 불거진 도박, 총기제작 등의 의혹들은 영구아트 전(前) 직원들의 주장에 따른 것으로 아직까지는 ‘설(說)’에 불과하지만 지난 2일 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도박 및 횡령 혐의와 관련, 심형래 감독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 심 감독에 대한 수사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심형래 감독이 ‘디 워’를 개봉 즈음인 2008년 쯤 수차례에 걸쳐 정선 카지노를 다녔으며 직원들이 수시로 회삿돈을 심형래 감독에게 전달했다"고 밝히며 수사 의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비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의류회사에서 3년간 22억5000만원의 모델료를 받고 차량 임대료 등을 지급받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투자자인 이 모씨는 지난해 4월 "J의류회사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손해를 봤다"며 비 등을 검찰에 고소했고,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비의 전속 모델료는 주관적으로 책정될 수 있는 사안이며 3년 간 3억 여 원의 모델료가 비에게 지급됐다고 해서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비의 투자금 사기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리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불복한 이씨가 서울고검에 항고하면서 서울고검은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된 비 등 8명에 대해 재수사 명령을 내렸다.
SF 괴수 영화 ‘디워’로 8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는 물론 할리우드에서 새 역사를 쓴 심형래 감독과 신한류의 주인공 비에 대해 불거진 의혹이 조속히 해결돼, 이 둘이 세계속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발전에 계속 기여하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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