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대행, "김광현, 복귀 시 선발에 무게둔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9.04 15: 18

"이르면 이달 중순 쯤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이 좌완 에이스 김광현(23)의 1군 복귀 시점 및 희망보직을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이 감독대행은 4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전날(3일) 타자를 세워놓고 첫 라이브피칭을 펼친 김광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투구 밸런스 문제로 인해 2군에 내려가 있는 김광현은 3일 불펜 피칭에서 35개의 볼을 뿌렸다. 4일에도 김광현은 63개의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특히 이날 불펜 피칭은 타자를 세워놓은 채 던지는 '라이브 피칭'으로 진행돼 실전 경기 가능성 여부에 대한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뒀다. 이날 김광현의 피칭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본 최일언 재활코치는 "괜찮았다"며 OK 평가를 내렸다.
 
아직은 들쑥날쑥한 편이지만 일단 확실한 회복세가 눈에 띄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10일 쯤 2군 경기에 출장한 뒤 한 경기 정도 더 기회를 주고 1군에 복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중순 쯤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SK는 게리 글로버, 이승호(37번), 엄정욱 등이 잇달아 크고 작은 부상을 호소하며 선발진에 커다란 구멍이 난 상황. 고효준, 이영욱 등이 상대팀을 고려한 '표적 선발'로 나설 예정이지만 아무래도 확실히 선발 축을 잡는 투수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일단 선발 투수가 없다. 김상진 투수코치와 상의하고 광현이를 어느 보직에 복귀시키느냐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선발진 복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 시까지 생각해둬야 하는 만큼 이 감독대행의 어조는 진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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