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합창계의 거장 윤학원이 ‘청춘합창단’ 멘토로 깜짝 등장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자의 자격)’에서는 ‘청춘합창단’의 두 번째 합창곡 연습 현장 및 합숙훈련 모습이 공개됐다.
합창대회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1박 2일 합숙훈련에 나선 ‘청춘합창단’은 이날 지휘자 김태원의 독설을 들어야 했다. “실력이 퇴보하는 듯하다”고 평한 그는 “테너 완벽하다 생각했는데 점점 이상하다. 김성록 씨 노래 부르는 거 맞냐”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전현무는 “수염 밀었더니 힘이 빠졌다”며 분위기를 쇄신코자 노력했다.

김태원은 또 “예심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한다”며 걱정하다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 윤학원 선생님 모셨다”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윤학원의 등장에 모든 단원들은 깜짝 놀랐다. ‘청춘합창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에서 3시간 차를 타고 온 것. 윤학원은 “열심히 하시는 거 알고 있다. 내가 가르치면서도 소위 은혜를 받는다”며 열심히 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진 실력 평가 시간. 청춘합창단은 입을 모아 첫 번째 합창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불렀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눈빛으로 함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의 합창을 들은 윤학원은 “큰일 났다. 서로 안 들리니까 다 지른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고쳐야 하나 고민하다 “좁고 둥글게 앉아 달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더불어 “베이스에서 누군가 한 옥타브 아래로 한다” 등 세밀한 부분까지 짚어냈다.
시적 표현이 인상적인 가사에 대해서는 “참 아름답다. 김태원 감독님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썼냐”고 칭찬했다. 김태원은 “음악하고 외모하고 다르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청춘합창단은 지난달 28일 오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KBS 전국민 합창대축제-The 하모니’ 서울지역 예선에 참가,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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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