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의 마수걸이 대포가 터졌다. 그것도 그랜드슬램이었다.
한화 포수 신경현(36)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신경현은 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첫 홈런.
지난해 홈런 10개를 때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신경현은 그러나 올해 82경기에서 홈런을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는 한 방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20km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비거리 120m. 지난해 9월10일 대전 SK전 이후 359일 만에 터진 대포였다.

신경현의 만루홈런은 개인 통산 2호째다. 지난 2004년 6월29일 대전 롯데전에서 첫 만루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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