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 두 개를 내주었고 무득점에 그친 타선 지원이 아쉽기는 했으나 대체로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 SK 와이번스 좌완 고효준이 두산 베어스 타선을 상대로 제 몫을 해냈다.
고효준은 4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동안 71개(스트라이크 42, 볼 2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한 뒤 0-1로 뒤진 6회초 2사 1루서 좌완 박희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1회초 고효준은 1사 후 정수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유격수 키를 넘는 좌중간 1타점 안타를 내주며 선실점했다. 2,3회를 빠른 템포로 막아내던 고효준은 4회초 선두 타자 정수빈의 기습 번트 때 타구를 잡으려다 이를 놓치며 내야안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그러나 고효준은 김현수를 1루 병살로 처리한 뒤 김동주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초에도 고효준은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윤석민을 우익수 뜬공, 손시헌을 1루수 파울플라이,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1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6회초 고효준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결국 마운드를 박희수에게 넘겼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으나 선발로서 제 몫을 한 경기였다. 최고구속은 142km. 박희수가 승계주자 김현수의 득점을 막으면서 고효준의 최종 실점은 1실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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