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만루홈런' 한화, 넥센에 '시즌 첫 스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04 19: 40

한화가 넥센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작성했다.
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양훈의 호투와 신경현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간 한화는 48승60패2무로 최하위 넥센(43승64패)과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한화의 3연전 스윕은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5월11~13일 청주 LG전 이후 479일 만이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한화 선발 양훈과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가 3회까지 실점을 주지 않는 피칭으로 맞섰다. 하지만 한 방에 균형이 깨졌다. 한화가 4회말 홈런 한 방으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한화는 4회 최진행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루에서 이대수의 좌전 안타와 한상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올시즌 82경기 동안 홈런이 하나도 없던 신경현이 나이트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20km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만루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첫 홈런이 그랜드슬램. 지난 2004년 6월29일 대전 롯데전 이후 2623일만의 만루포였다.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다니던 넥센도 7회 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코리 알드리지가 양훈의 초구 몸쪽 높은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6호. 그러자 4번타자 박병호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양훈의 6구째 바깥쪽 높은 106km 슬라이더를 밀어쳐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9호 홈런.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알드리지와 박병호가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하지만 한화는 7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한상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신경현이 스리번트 끝에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를 이어간 한화는 대타 오재필 타석 때 상대 투수 윤지웅의 폭투로 쐐기점을 올렸다.
지난달 13일 대전 두산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한화 선발 양훈은 22일만의 복귀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4승(9패)째를 따냈다. 이날 양훈이 기록한 탈삼진 9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109개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 구속 146km를 뿌렸다. 3번째 투수로 나온 박정진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13패(5승)째를 당했다. 올 시즌 리그 최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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