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479일 만에 3연전을 전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첫 시리즈 스윕.
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신경현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넥센과 홈경기에서 연이틀 연장 11회 끝내기로 승리한 한화의 올 시즌 첫 3연전 스윕 시리즈. 8위 넥센과의 격차도 4.5경기로 벌리며 꼴찌 추락에 대한 불안도 떨쳐냈다.
가장 최근 한화의 3연전 스윕은 지난해 5월11~13일 LG와 청주 3연전이었다. 무려 1년3개월21일 날짜로는 479일 만에 기록한 스윕이다. 당시 한화는 3연전 첫 경기에서 류현진이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17개를 기록하며 3-1 승리를 거둔 뒤 둘째날 8-7, 셋째날 8-6으로 승리하며 한대화 감독 부임 후 첫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게 지난해 유일한 스윕이었다.

올해는 좀처럼 스윕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5월18일 잠실 두산전부터 21일 군산 KIA전까지 4연승한 것이 최다 연승. 이 기간을 제외하면 4연승은 물론 3연승마저 없었다. 한대화 감독은 "연승을 좀 길게 하면 좋을텐데 쉽게 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곤 했다. 6승16패1무로 최악의 출발을 한 4월을 제외한 5월 이후 42승44패1무로 5할에 근접한 승률을 냈지만 시즌 초반 부진으로 좀처럼 순위가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시즌 첫 스윕이 나왔다. 지난 5월21일 올 시즌 처음 최하위에서 탈출한 뒤 3개월 넘게 6~7위를 오간 한화는 그러나 이번 3연전을 앞두고 8위 넥센에 1.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5월 이후 분위기 반전으로 승승장구했으나 자칫하다 최하위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선수단을 휘감았다. 한대화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과 양훈을 복귀시키며 3연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아웃카운트 착각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를 한 이여상을 곧바로 2군으로 보내며 선수단에 긴장의 끈도 조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연전 첫 2경기 모두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에 연이틀 연장 11회 경기로 고생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한화였다. 한 감독은 "연이틀 연장을 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기면 좋은 것"이라고 했다. 여세를 몰아 3연전 마지막 날에도 한화는 투타의 조화 속에 승리를 따냈다. 어느덧 한화의 시즌 승수는 48승. 2009년 46승을 넘었고, 지난해의 49승에도 1승차로 다가갔다. 아직 시즌은 23경기가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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