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34번째 생일. 뛰어난 호투를 펼치며 3년 연속 생일 승리를 따냈다. '써니' 김선우(34. 두산 베어스)가 3년 연속 생일 승리로 희열을 만끽했다.
김선우는 4일 문학 SK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00개의 투구수로 5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7패)째를 거뒀다.

5회까지 단 두 개의 피안타와 한 개의 사사구만을 내주며 안정적으로 호투를 펼친 김선우는 6회말 조동화에게 좌전 안타, 이호준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선우는 4구 째 직구(144km)로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특히 이날은 김선우의 34번째 생일. 지난 2009년과 지난해 김선우는 자신의 생일날 마운드에 올라 각각 7⅔이닝 3실점, 5이닝 1실점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여기에 2011년 생일 승리로 김선우는 3년 연속 자신의 생일날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선우는 "3년 연속 내 생일에 등판하는 것도 힘든데 승리까지 따냈다. 그저 우연일 뿐이다"라며 "그동안 가족들에게 뜻깊은 날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특히 오늘(4일)은 나 뿐만 아니라 장인 어른 생신이기도 하다"라는 말과 함께 웃었다.
뒤이어 그는 "5회가 고비였다. 잇단 득점 찬스가 무산되고 실점 위기가 와서 고비라고 생각했다"라며 6회 박정권을 삼진 처리한 데 대해 "직구 실투였는데 박정권이 변화구로 생각했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다승 단독 3위 자리를 확보한 김선우는 "다승 순위 같은 개인 순위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팀을 위해서 내가 해야할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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