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타점' 김현수, "3할보다 타점 더 중요"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9.04 20: 15

"타율은 부가적인 것이라 생각해요. 더 많은 타점을 올리는 과정에서 좋은 타율이 나오는 것 아닌가요".
 
혹자는 슬럼프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4년 연속 80타점 이상을 올리며 제 몫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김현수(23. 두산 베어스)가 구단 사상 첫 국내 타자 4년 연속 8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동시에 선제 결승타로 신승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4일 문학 SK전서 1회 좌중간 1타점 안타로 선제 결승타를 때려내며 1-0 신승에 기여했다. 특히 김현수의 이 적시타는 시즌 80타점 째를 기록하는 귀중한 안타였다.
 
이는 베어스 역사 상 국내 타자로는 최초 기록이다. 외국인 타자까지 포함하면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활약한 타이론 우즈가 팀에서 뛰던 5년 간 모두 80타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3할5푼7리(1위) 9홈런 89타점으로 첫 한 시즌 80타점 이상을 올린 김현수는 2009년 104타점, 2010년 89타점에 이어 올 시즌에도 8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80타점으로 꾸준하게 중심 타자 노릇을 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최고의 테이블 세터를 만나고 뒤에 든든한 김동주 선배가 버티고 있어 세울 수 있던 기록"이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슬라이더를 때려낸 것이다"라고 밝힌 뒤 "운 좋게 맞아 떨어졌다"라는 소감을 이어갔다.
 
비시즌 동안 김현수는 "최대한 팀을 위해 많은 타점을 올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4년 연속 80타점 이상을 기록한 만큼 그와 관련한 선수 본인의 가치평가가 궁금했다.
 
"3할 타율보다 제게 중요한 것은 타점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팀이 이기는 데 주력하려면 최대한 많은 타점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그렇게 좋은 모습으로 타점을 올리면 고타율도 따라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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