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계주 결승 '우당탕'… 뒤도 안돌아본 볼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04 21: 02

'번개' 우사인 볼트(25, 자메이카)가 마지막 주자로서 자메이카를 남자 400m 계주 우승으로 이끌었다. 자메이카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들이 수립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네스타 카터를 시작으로 마이클 프레이터, 요한 블레이크, 우사인 볼트로 이어 달린 자메이카 계주팀은 4일 저녁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결승서 37초0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자메이카는 지난 2009 베를린 대회에 이어 남자 400m 계주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남자 100m 우승자 블레이크와 200m 우승자 볼트는 대회 2관왕을 차지하게 됐다.

자메이카는 첫 주자 카터부터 매우 빠르게 치고 나왔다. 자메이카와 비슷한 속도를 낸 것은 라이벌 미국밖에 없었다. 마지막 주자에게 바통을 넘길 때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미국은 세 번째 주자 다비스 패튼이 네 번째 주자 월터 딕스에게 바통을 넘기려는 순간 스타트를 미리 끊은 영국의 마지막 주자 해리 에이킨스-아리티에 부딪쳐 넘어지며 바통 터치에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 볼트는 평소처럼 여유를 부리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결승선까지 역주를 펼쳐 이번 대회 마지막 이벤트서 유일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한편 남자 세단뛰기에서는 미국의 크리스티안 테일러(21)가 17m96을 뛰어 시즌 최고 기록과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깜짝 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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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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