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돔에서 15만명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SM타운 라이브’ 콘서트를 끝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모두 선배님들 덕분”이라며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아시아 1위가 곧 세계 1위”라며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4일 공연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취재진을 만난 각 그룹의 대표들은 “오늘 공연이 정말 즐거웠다. 앞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가수들은 모두 들뜬 표정으로 즐거워했으며 “지금,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며 행복해한 이특은 이 자리에서 MC노릇을 톡톡히 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오늘 공연 소감은.

강타 - 영광스러운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 이렇게 팬들의 관심도가 높을때 책임감도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리 공연은 못가고 여기 참여했는데, 감회가 새롭더라. 예전 아이돌로 활동할 때에도 이런 경험을 못했는데, 후배들이 많이 부러웠다. 아주 모든 분들에게 경사인 날이라고 생각한다.
보아 - 우선, 나도 이렇게 큰 도쿄돔 무대는 처음 서봤는데, 데뷔 10주년 기념하는 해에 도쿄돔에 설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 올해 SM 모든 분들이 많은 사랑 받고 있는데, 이 콘서트 후에도 좋은 노래와 좋은 무대로 꾸준한 인기 얻었으면 좋겠다.
유노윤호 - 아무래도 도쿄돔은 우리 동방신기에도 특별한 곳이다. 다시 한번 무대에 서는데 선후배들과 함께 서서 무엇보다 의미 깊었다. 선배님도 계시지만 후배들이 서서 더 멋진 자리라고 생각한다.
티파니 - 선후배님들이랑 무대 설 때마다 선배님들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앞으로도 책임감 갖고 무대를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한가지 아쉬운 건 수영이 (교통사고로) 함께 못했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수영이와 꼭 함께 무대에 서겠다.
온유 - 저희가 이런 무대 설 수 있었던 것은 선배님들이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이다. 일본 데뷔 2달째인데, 이런 자리 선 게 정말 영광이다. 선배님들의 뒤를 잘 따라가야겠다.
빅토리아 - ‘에스엠 타운’ 무대에 설 때마다 선배님들을 보고 배울 게 많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초에 일본에서 데뷔하는데, 열심히 해서 일본에서 에프엑스를 더 알리고 싶다.
이특 - 군대 가기 전에 도쿄돔 무대에 꼭 서보고 싶었는데, 그 소망을 이뤘다. 군대는 내년에 갈 예정이다. 이제 ‘군대나 가라’는 악성 댓글은 피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SM의 장점을 무엇이라고 보나.
강타 - 내 생각에는 현지화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관객 동원력에 있어서는 일반 한류보다는 좋다. 또 실력이 너무나 좋은 후배들이 그 전략과 부합돼서,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진 듯 하다.
이특 - 예전 음악의 중심은 영국, 다음은 미국이었는데, 이제 이수만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시아 1등이 세계 1등인 것 같다. 현지화 전략, 실력, 비주얼 모두 잘 맞아떨어져서 아시아 1등이 세계 1등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보아는 후배들을 보는 심경이 남다를텐데.
보아 - 내가 처음 데뷔했을 때에는 한류도 없었고, 정말 익숙치 않은 존재이긴 했다. 일본 시장 진출하는데 있어서 지금 진출하는 분들보다는 불리했지만, 그것 나름대로 공부한 점도 느끼는 점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 데뷔하는 분들은 당시의 나보다 보다 다양한 음악, 하고픈 음악을 하는게 부럽기도 하다. 오늘 무대는 외롭지 않아서 특히 좋았다. 항상 외롭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즐겁게 무대에 서서 좋았다. 가수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고 기쁘다.
동방신기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왜일까.
유노윤호 - 동방신기의 인기는 유지되고 있다기보다는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본다. 후배 들이 점점 더 올라오기 때문에 우리 선배들도 더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
소원이 있다면.
온유 - 앞으로도 가까이서 팬들을 만나뵙는 공연을 하고 싶다. 우리를 아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빅토리아 - 일단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5일은 에프엑스가 데뷔한지 2년 되는 날이다. 3년째 되는 날에는 더 많이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티파니 - 소녀시대가 올가을에 나온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보아 - 굉장히 개인적인 소원이 있다. 올해 찍은 할리우드 영화 ‘'COBU 3D’가 내년 초에 개봉한다. 지금 편집 단계인데, 후반 작업이 잘돼서 내년에 좋은 작품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노윤호 - 오늘은 무엇보다 즐겼던 무대라서 좋았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할텐데 이 즐기는 마음이 영원하길 바란다.
강타 - 제대하자마자 연애해야지라고 마음 먹었었다. 기회 있었지만 잘 안된 거 같다. 앞으로 2년 안에 결혼했으면 좋겠다.
이특 - 3년전에 내 소원이 ‘샤이니 빨리 늙어라’였다. (웃음) 지금은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이렇게 같이 하고 하루하루 보내는 게 정말 좋아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또 오는 11월 19~20일 서울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쇼’가 매진됐으면 좋겠다.
rinny@osen.co.kr
<사진> 공연에 앞서 포즈를 취한 SM소속 36명의 가수들.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