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드림팀' 3총사, 삼성 KS 직행 이바지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05 07: 00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대표팀 금메달 획득의 주역들이 뭉쳤다. 원조 드림팀 출신 박한이, 신명철, 강봉규(이상 삼성)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방망이 예열에 돌입했다. 프로 무대에서 10년 이상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관록의 힘을 발휘할 기세.
부진의 늪에 빠졌던 박한이와 신명철은 재충전을 마치고 3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올 시즌 공격형 2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율 2할4푼1리(340타수 82안타)로 부진했던 박한이는 "조금씩 (타격 밸런스가) 잡혀가는 느낌"이라고 할 만큼 타격감이 좋아졌다. 김정수 1군 매니저는 "박한이의 방망이가 좋아졌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좋아지는게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던 신명철 또한 타격 훈련을 통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모두 보완한 듯 했다. 몸놀림 역시 예전보다 날렵해진 느낌이었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었다. 김성래 타격 코치는 "2군에서 몸을 만들어 오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어차피 이들이 해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3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 경기 도중 왼손 엄지 골절상을 입었던 강봉규는 1군 복귀 후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최형우와 더불어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다. 타격 준비 동작이 늦었던 강봉규는 대기 타석에서도 타이밍을 잡는 연습을 하며 감각을 끌어 올렸다.
특히 지난달 3할대 맹타(.327)를 휘둘렀다. 데뷔 첫 3할 타율과 더불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던 2009년의 모습과 흡사했다. 14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4안타를 때린 뒤 자신감을 되찾았다. "안타가 나오지 않더라도 좋은 타구가 나온다"는게 그의 설명.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뒤늦게 1군에 복귀한 강봉규는 정규시즌 1위 확정에 이바지하고 가을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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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한이-신명철-강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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