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 남성아이돌 그룹 인피니트가 '내꺼하자'로 마침내 음악순위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올랐다. 인피니트의 1위는 데뷔한지 1년, 앨범을 발매한지 6주만의 일이다.
앨범 발매전에 이미 초도 2만장이 모두 매진되고 발매하자마자 음반판매차트와 각종 음원차트를 올킬하면서 인피니트의 1위는 어쩌면 예상된 결과였다고 할 수 있겠으나 요즘처럼 컴백 1,2주 안에 모든게 결정되는 음반시장에 비하면 조금 늦은 1위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점에서 인피니트의 1위는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음원차트 1위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요즘 같은 상황과 '나는 가수다', '무한도전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음원에 인기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드라마 OST들이 격돌을 벌이는 음원차트에서 인피니트는 느린 걸음으로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한 '노력형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2010년 6월 '다시 돌아와'로 데뷔한 인피니트는 '아이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모토로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기계음을 최대한 배제하고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트렌디함을 갖춘 음악과 함께 절도있는 깔끔한 군무로 시선을 모았다.
이후 '쉬즈백', 'BTD', '낫띵스오버', 캔유 스마일' 등을 차례대로 선보이며 팝, 힙합, 어쿠스틱 등 다양한 음악적인 시도와 성장을 보여주며 조금씩 '인피니트'라는 이름을 알려왔다.
인피니트의 차별점은 많은 아이돌이 그렇듯, 예능을 통해 멤버들을 알리는 방법이 아닌 음악을 통해 멤버들을 알리는 마케팅 방법과을 썼다는 것. 그리고 '절도있는 군무'라는 퍼포먼스로 자신들의 스타일을 표출해 내며 치열한 아이돌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더욱이 인피니트가 대형 기획사 아이돌이 아니라는 점도 의미를 지닌다.
인피니트의 관계자는 "인피니트의 팬들 역시 차근차근 팬덤을 성장시켜왔다. 이번 1위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자 앞으로 더욱더 큰 팬덤을 형성해나갈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피니트는 올해 초 일본에도 진출해 최근 도쿄, 오사케에서 쇼케이스를 성공리에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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