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타점행진과 이범호의 아쉬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9.05 10: 55

"타점이 많이 아쉽죠".
어쩔 수 없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나보다. KIA 해결사 이범호(31)는 이대호의 타점행진을 바라보면서 착찹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이대호는 94타점을 올려 사실상 2년 연속 타점왕을 예약해 놓았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대호와 타점왕 경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7일 문학 SK전에서 허벅지 근육파열상을 당했을 당시 이범호는 77타점으로 이대호와 공동 선두였다. 데뷔 이후 첫 타점왕을 노리고 있었다. 아울러 최다타점(2009년 79타점) 뿐만 아니라 첫 100 타점 가능성도 농후했다. 첫 20홈런-100타점-3할타율도 가능성이 높았다. 홈런은 3개만 더하면 됐다.

이 가운데 이범호가 가장 애착이 갔던 부문은 타점이었다. 자신을 해결사로 만들어준 분야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한 달 동안 빠지면서 타점왕은 물건너가고 말았다. 이범호가 빠진 사이 이대호는 17타점을 올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타점왕은 확실시 된다.
얼마전 이범호는 "부상으로 가장 아쉬운 것은 팀 성적이 떨어졌다는 점이었다. TV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너무 아팠다. 또 하나는 타점왕을 놓쳤다는 것이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해볼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다"고 밝혔다.
조범현 감독은 8일 광주 삼성전부터 이범호의 1군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출전하더라도 대타 혹은 지명타자로 나서 전타석은 어려울 전망이다. 남은 14경기에서 역전은 어렵다. 그러나 목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개인 최다타점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타율 3할과 20홈런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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