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첫선을 보일 MBC 새 시트콤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이 어느 정도 윤곽을 공개한 가운데, 앞선 1,2편과 어떻게 다를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앞선 작품들이 30%를 넘기거나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탓에 3편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 3편의 다른 이야기가 시청자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을지, 속편은 안된다는 속설을 또 한번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편은 1,2편과 어떤 차별점을 가질게 될까?

◆노인-어린이, 안 나온다
한국 시트콤의 역사를 쓰고 있는 김병욱 PD는 자신의 거의 모든 작품에 3대를 출연시켜 왔다. 가족 시트콤으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에는 항상 노인부터 손자까지 대가족인 경우가 많았으며, 세대 차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갈등들이 웃음코드로 자주 등장하곤 했다.
특히 철없는 노인이나, 어른같은 아이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웃음을 유발해왔다. 하지만 ‘짧은 다리의 역습’에는 안타깝게도 노인과 어린이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윤유선, 안내상을 중심으로 청춘남녀들이 대거 등장, 그 속에서 발생되는 또다른 웃음코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돈+88만원세대의 아픔
현 사회문제를 웃음에 녹여내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켰던 ‘하이킥’ 시리즈가 이번에는 현재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88만원세대의 아픔을 극에 녹여낼 예정이다.
‘하이킥’ 시리즈에서는 항상 돈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돈 앞에서 찌질해지고 비굴해지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 웃음로 표현됐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도 빚에 쫓긴 신세경 자매가 이순재네 집에 얹혀 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고, 이번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도 부도로 오도가도 못하게 된 안내상-윤유선 부부가 처남 윤계상 집에 살게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될 예정.
여기에 이번 시리즈에서는 비싼 대학등록금과 대학을 나오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전작과 차별화될 예정이다. 또한 김병욱 PD 시트콤에 조금씩 등장했던 교육 문제 역시 이번 시리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청춘남녀들의 습격, 러브라인은 어디로?
윤계상, 박하선을 비롯 김지원, 서지석, 백진희, 이종석, 크리스탈, 강승윤 등 앞선 시리즈에 비해 3편에는 확실히 더 많은 청춘들이 등장한다.
이에 멜로라인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 2편에서 좀 더 짙게 그려졌던 멜로가 이번 시리즈에는 더 다양한 빛깔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작에서 신세경과 최 다니엘의 사랑이 비극적 결말을 맞아 충격을 던져준 만큼, 이번에 그려질 사랑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도 중요 시청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전편과 달리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이적을 비롯 윤건, 고영욱, 크리스탈, 강승윤 등이 등장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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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