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 배우 신드롬 약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9.06 08: 12

올 여름 극장가에 아쉬웠던 점 한 가지는 특별한 배우 신드롬을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100억원대 제작비가 든 한국영화 4개 대작이 맞붙어 폭발력을 기대케했던 여름 극장가가 다소 시시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소 '7광구', '퀵', '고지전', '최종병기 활' 중 가장 배우의 면모가 빛을 발한 영화는 '고지전'이다. '고지전'은 이제훈이라는 묘한 매력을 지닌 가능성 있는 신인 배우를 끌어올렸다.

'7광구'는 걸출한 배우들을 오히려 잘 이용하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긴 영화이며, '퀵'은 캐릭터가 재미있긴 했지만 그 이상의 여운은 주지 못했다.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여름 극장가의 최종 승자가 '최종병기 활'은 배우보다는 영화 자체의 동력으로 소재인 '활'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지난 해 여름 극장가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비교되는 점이기도 하다. 지난 헤 8월 개봉한 영화 '아저씨'가 '원빈 신드롬'을 일으키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것과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가 있다면 극장가 전체가 좀 더 활기를 띠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캐릭터의 힘이 영화 흥행에 동력이 될 수 있기도 하기에, 가을 극장가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달 31일 개봉한 송강호, 신세경의 '푸른소금', 7일 개봉을 앞둔 차태현의 '챔프'와 권상우, 정려원의 '통증',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의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에서는 어떤 캐릭터가 주목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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