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이동욱, '마성의 어록' 대방출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1.09.06 09: 57

‘여인의 향기’ 이동욱표 ‘로코킹 어록’ 퍼레이드가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이동욱은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시크한 재벌남 강지욱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동욱은 인생에 흥미가 없던 무심한 라인투어 본부장부터 연재를 만나고 난 뒤 삶의 의욕을 찾아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 연재의 암 투병 사실을 알고 난 후 깊은 괴로움에 사랑을 고백하는 눈물 연기까지 지욱에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으로 여심을 훔쳤다.

무엇보다 마성의 매력을 뿜어내는 이동욱의 대사들이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고 있다. 때로는 시크한 듯 무표정한 얼굴로 솔직한 말들을 내뿜기도 하며, 때로는 앙증맞은 듯 달달한 대사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다.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는 이동욱의 매력과 맞물리며 시청자들은 ‘지욱앓이’를 호소하고 있다.
◆ 이보다 더 시크할 수는 없다! 무관심, 무표정, 무기력 … 3무(無) 캐릭터 완벽 빙의!
강지욱은 일반적인 드라마 속 재벌남과는 다르다.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보내 아버지가 원망스럽지만 그렇다고 딱히 반항아의 이미지는 아니다. 세상을 포기한 듯, 매사에 의욕 없고 뭐든 대충 하겠다는 무기력한 재벌남이다. 이동욱은 연재와 사랑에 빠지기 전의 지욱을 그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 저기 계신 강철만 회장님, 낙하산이죠. 본부장 직함 달았지만, 일은 안 할 생각입니다. 전 20년 가까이 라인투어를 위해 일해오신 여러분들보다 일을 더 잘할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배울 생각입니다. 여기계신 선배님들만큼 실력이 쌓이면, 그때 나서겠습니다.
(1회, 아버지 회사인 라인투어 본부장직을 위임받고 임원진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며)
# 누군 6년 걸려 팀장 다는데, 누군 하루아침에 본부장 달고....인생 참 엿 같지 않아?
(2회, 고등학교 동창생인 상우와 자신의 부하로 재회하자)
# 최고급 캐비어라고 누구나 다 좋아하진 않죠. 입에 안 맞는 음식에 식욕이 안 생기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2회, 아버지 강회장이 넌 왜 그렇게 매사에 냉소적이냐며 비난을 쏟아내자)
◆ 센스만점, 시크유머의 달인!
그런가하면 지욱은 무표정한 얼굴로 정곡을 찌르는 유머를 선보이며 특유의 센스감각을 발산, 여심을 공략하고 있다.
# 혹시, 새로 온 본부장한테 전염병이 있다고 소문 난 건 아니죠?
(1회, 낙하산으로 온 자신을 경계하며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 직원들 앞에서)
# 어떤 자리에서도 남자직원들이 여직원들 성희롱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만약 그런 소문이 제 귀에 들려오면, 가만있지 않을 거거든요. 물론! 여직원들이 남자직원을 성희롱하는 일도... 없어야겠죠?
(7회, 연재에게서 성희롱 당한 과거사를 들은 지욱이 라인투어 수배팀 직원들을 향해)
# 기획안에 나와 있는 장소들은 제가 직접, 다 봤으면 합니다. 그래야 좀 더 좋은 상품을 거시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9회, 여행 상품 기획 차 완도에 방문한 지욱이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담당 직원들과 대화하며)
# 피곤한 얼굴이 아니라, 잘생긴 얼굴이에요.
(9회, 지욱이 걱정스러운 연재가 지욱을 향해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라고 말하자)
#  선물이 있어요!..나요!
(10회, 앙증맞은 표정으로 연재에게 자신을 선물로 바치며)
◆ 달달한 듯 절절하게! 박력 넘치는 마성의 매력 폭발!
무기력하기만 했던 지욱은 연재를 만나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된다. 이동욱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발언, 박력 넘치는 고백은 안방극장을 초토화시키기에 충분했다.
# 이 결혼이, 너만 짜증나는 거 같애? 이럴 거면 차라리 관 둬. 나두 너, 별루거든!
(4회, 정략결혼하기로 한 세경과 삐걱거리자)
# 갚지 마 그럼. 그 돈 갚네 어쩌네 하면서 내 눈앞에서 알짱댈 생각 하지 마. 나도 너 따위 여자랑 그런 일로 자꾸 엮이는 거 바라지 않으니까....돈 받고... 가라! 그리고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너 땜에 미칠 것 같으니까.
(6회, 세경과의 소송으로 연재가 지욱을 찾아 부탁을 하자)
# 약혼... 깨라. 당연히 결혼도... 깨지겠지. 내가 깨면, 니 자존심 뭉개질 테니까. 니가 깨고, 니 자존심 지켜....너한테 먼저 기횔 주는 거야. 아니면, 내가 해.
(8회, 연재에 대한 감정이 커진 지욱이 세경과의 파혼을 선언하며)
# 이럴 거면... 다가오질 말았어야지. 그런 얘긴, 내가 너한테 이렇게, 미치도록 빠져들기 전에 했어야지! 정말...... 잔인하구나. 너란 여잘 좋아하게 된 내가, 미치게 싫다.
(11회, 연재의 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된 후 오열하며)
# 헤어질 수가, 없겠다...내가 걱정돼서 밀어내는 거면 그럴 필요 없어. 당신이 무슨 병에 걸렸든, 얼마를 살든 상관없어. 같이 있고 싶어.......사랑해....사랑한다고.
(11회, 연재의 암 투병 사실을 지욱이 알게 된 후 이별을 선언한 연재 앞에서)
# 니가 바라는 게 뭐야? 니가 바라는 게... 내가 떠나주는 거야? ..결국... 안 된다는 거지. 그래. 니가 바라는 대로 해줄게....다신..다신 안본다
(11회, 연재와 끝내 마지막 작별을 하며)
#왜... 내가 먼저 죽을 수도 있단 생각은 안 해요? 오늘 저녁,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고, 내일 아침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어요. 그런 순간이 온다면 후회하겠죠. 왜 난 이연재라는 여잘, 붙잡지 못 했을까. 그리고 당신도 후회하겠죠. 왜 난 강지욱이란 남자와 함께 있지 않았을까.
(13회 연재와 다시 극적 재회를 하게 된 후)
◆ 가난한 마음을 가진 남자! 그 여리고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고 싶은 ‘모성애 유발자!’
지욱은 가난하고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 있다. 아픈 상처를 가진 한 인간의 나약함을 연재 앞에서는 그대로 드러내며 지욱은 한층 더 성숙한 인간으로 탈바꿈한다.
#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 아버지는... 내가 죽어서 들어갈 관까지 미리 알아봐놓으신 건 아닐까... 숨 막혀 죽을 것 같은데... 늘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살았어. 근데 더 이상은 못하겠어. 나도 이제 아버지 인생이 아니라, 내 인생이 살고 싶어졌어. 당신도, 당신 인생을 살아.
(9회, 세경과 파혼을 선언하며)
# 회사 일에 미쳐서! 엄마가 돌아가신 줄도 모르셨잖아요!!!저 그때 고작 12살이었어요. 장례식장 혼자 지키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세요? 그렇게 가족까지 내팽개치고 일으켜 세운 회사라는 걸... 제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요! 안 그래요?... 망하게 안 둬요. 제가 그렇게 안 할 겁니다. 그러니까 아버지 제발! 절 좀 내버려 두세요...
(9회, 세경과의 파혼 때문에 서진그룹과의 협약이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는 아버지 앞에서)
# 이럴 땐 어떡해야 되는 거예요?  두려워요. 누군갈 엄마처럼 또 떠나보내야 한다는 게, 너무 두려워요. ... 근데 그 사람은, 나보다 더 두렵겠죠?
(11회, 연재의 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머니 묘소 앞에서 오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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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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