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사나이 레다메스 리즈(28, LG 트윈스)가 지난 1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어깨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즌 막판 4위 탈환을 노리는 LG로서는 그의 공백이 무척이나 아쉬운 상황이다.
리즈는 지난달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은 뒤 갑자기 오른쪽 팔에 통증을 호소했다. 리즈는 이날도 최고구속 158km 강속구를 뿌리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으나 이호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2km 슬러브를 던지다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리즈는 오른 어깨 삼두근에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1일 오전 LG 지정 병원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MRI 검사 결과 근육통이 아닌 오른 어깨 외회전 회전 근계형 부위에 염증이 발견됐다.

이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리즈는 현재 염증 부위에 주사를 맞고 마사지와 물리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리즈는 언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까.
일단 박종훈 감독은 "리즈가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큰 부상이 아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 역시 6일 오전 OSEN과 전화통화에서 "지금 공을 던져도 되는데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코치는 "엔트리 복귀 날짜가 11일인만큼 아직까지 시간이 조금 더 남아있다"면서 "7일 또는 8일에 캐치볼을 시도한 뒤 통증이 없다면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러길 바라고 있다"는 뜻도 나타냈다.
LG는 6일 현재 4위 SK 와이번스와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53승1무56패로 5위를 유지하고 있는 LG는 4위 SK(56승51패)에 4경기 차다. 결코 쉽지 않은 수치지만 SK거 최근 난조를 보여 LG에게 기회는 있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리즈의 부상은 LG에게 큰 타격이나 다름없다.
LG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리즈가 캐치볼을 한 뒤 큰 통증이 사라져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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