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우리를 쉽게 볼 수 없도록 노력하겠다".
2013년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1군에 본격 가세하게 될 경우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부산광역시와 통합창원시를 대표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NC의 '부창더비'다.

창원시 통합 이전 마산구장에서 롯데 경기가 벌어질 경우에도 엄청난 야구 열기가 함께했다. 이를 지켜본 야구인들은 "부산 팬들과 마산 팬들은 또 다른 분위기다. 두 도시 팬들 모두 대단한 야구 열기를 자랑한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2년 후 더욱 기대를 모으는 '부창더비'에 대해 NC 초대 사령탑으로 임명된 김경문 감독이 뜨거운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6일 창원시 마산 사보이호텔 임페리얼룸서 이태일 구단 사장, 이상구 단장과 함께 자리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6월 13일 두산 감독직 사퇴 후 한동안 미국에 머물렀던 김 감독은 5일 다시 귀국했다.
이날 기자회견 중 "롯데와 앞으로 펼쳐질 라이벌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초대 사령탑으로서 김 감독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 특히 부산을 대표하는 롯데와의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에 대해 김 감독은 "창원에 있는 팬들이 더욱 지기 싫어하실 것 같다"라며 "지역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경기력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다. 막내로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지금 먼저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다만 롯데가 우리를 쉽게 볼 수 없는 팀으로 기억하게 만들겠다"라며 근성넘치는 모습으로 '부창더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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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