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39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버티.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였다.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영화 킹스 스피치는 언어장애 왕이 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도전을 담은 영화다. 2011 제 83회 미국 아카데미 12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되는 것은 물론 4관왕을 휩쓰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국왕의 자리가 버겁기만 한 버티와 그를 지켜보는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 그리고 말 더듬는 왕의 연설을 들어야만 하는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버티는 국민들을 위해 아내의 소개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된다. 둘은 끊임없는 정신적인 교감과 의사소통을 통해 극복해 나간다.

만약 언어장애 영국 왕 버티가 21세기 디지털 방송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분야는 각종 뉴미디어의 등장과 방송, 통신 서비스 기술이 융합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대다.
이선미 스피치랩의 허정은 실장은 "사람들이 발음이 안되고 말을 더듬는 이유는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말하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환’과 ‘안’의 경우 입을 크게 벌려 말을 하지 않을 경우 같은 소리로 들릴 수 가 있다. 또한 심리적, 습관적, 환경적인 요인이 언어장애의 일종이다.
따라서 언어장애 치료방법은 말을 할 때 입을 크게 벌려야 하며 복식호흡과 상호간의 스피치를 통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내고, 반복적인 연습으로 습관적인 행동이나 버릇의 문제점을 찾아 고치도록 노력할 수 있다.
이렇듯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짧은 시간 안에 나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스피치’와 ‘이미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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