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포르테쿱 결승서
[데일리카/OSEN(태백)=하영선 기자] “잘했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입상권에 들고, 더 나아가서는 우승까지 거머쥐도록 하겠습니다.”

4일 강원도 태백서킷에서 열린 2011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포르테쿱 결승에서 4위(26분12초648 기록)를 차지한 36살 미녀(美女) 아줌마 레이서 최윤례(알스타즈 레이싱팀)의 당찬 발언이다.
최 선수는 이번 열린 포르테쿱 결선에 올라온 19명의 레이서중 유일한 홍일점. 작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총 3번 실전 레이싱 대회에 참여하게 된 셈이다.
수년간 모터사이클 선수생활을 통해 갈고 닦은 레이싱 실력은 여자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남자 레이서를 오히려 주눅들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배기량 1000cc급 대형 바이크로 시속 300km를 넘나들던 레이싱 경험이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는 게 최윤례의 설명이다.
4살짜리 아들을 하나 둔 최 선수는 “앞으로도 아이에게 바이크와 레이싱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자 한다”며 “향후 레이싱 아카데미를 만들어 어린이와 여성 레이서의 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배움의 터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윤례 선수가 소속된 알스타즈의 이세창 감독은 “최 선수는 경기중 차분하면서도 침착하게 달리는 게 최고의 장점”이라면서 “좀 더 실력을 쌓는다면 우승도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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