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쿠웨이트전서도 웽거에 '임팩트' 필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06 15: 3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박주영(26, 아스날)이 팀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쿠웨이트전을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지난 레바논전에서 6-0 대승에 이어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쉽지가 않다. 역대 전적에서도 8승 3무 8패로 팽팽한 상대가 쿠웨이트인 것. 게다가 최근 쿠웨이트의 상승세가 무섭다. 비록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3연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했지만 이후 7승 4무 1패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에서는 3-2 승리를 거두며 3차 예선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렇지만 해결사는 있다. 대표팀의 주장 박주영이 그 주인공. 박주영은 5년 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또한 박주영은 통산 A매치 20득점 중에서 중동을 상대로 8득점을 올릴 정도로 중동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동기부여도 되어 있다. 박주영은 유럽 이적 시장 막판 아스날로 이적했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만큼 소속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야 쉽게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미 레바논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레바논은 약팀이었다. 레바논은 2009년 8월 인도에 1-0 승리를 거둔 이후 한국전까지 1승 3무 12패를 기록한 팀이다. 승리는 축하해야 할 사항이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결국 박주영으로서는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해야 한다. 쿠웨이트전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만 있다면 레바논전에서 해트트릭이 결코 상대가 약팀이어서가 아니라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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