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듀오 다비치를 대표주자로 한 발라드와 힙합듀오 리쌍을 위시한 힙합 음악이 음원차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색다른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눈길을끈다.
음원차트 소리바다가 발표한 8월 넷째 주(8월 28일~9월 3일) 주간차트 1위는 다비치였다. 세 번째 미니앨범 'Love delight(러브 딜라이트)'로 돌아온 여성 듀오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가 1위를 차지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는 세련된 현악기와 피아노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미디움 템포의 곡으로 다비치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다비치는 가슴 아픈 이별의 심정을 표현한 '사랑 사랑아'도 6위에 올리며 인기 쌍끌이에 성공했다.

힙합의 최강자는 단연 리쌍이다. 7집 앨범 'AsuRa BalBalTa(아수라발발타)'의 타이틀 곡 '나란 놈은 답은 너다(Feat. 하림)'와 ‘회상(Feat. 백지영)', 'TV를 껐네...(Feat. 윤미래, 권정열)'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한 가운데 후배 가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노래인 '죽기 전까지 날아야 하는 새(To. Bizzy)(Feat. 강산에, Bizzy)(13위)'와 애시드 재즈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의 곡 'Serenade(세레나데)(14위)', 'AsuRa BalBalTa(아수라발발타)(20위)' 등 총 7곡을 상위권에 올려놓는 저력을 보여줬다.
6일 오후 멜론 실시간 차트를 살펴보면 리쌍의 'TV를 껐네',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엠넷닷컴에서는 박재범의 '데몬' 1위에 이어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카라의 '스텝', 리쌍의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다비치의 '사랑 사랑아', 버벌진트의 '좋아보여'가 2, 3,4, 5, 6위로 차례로 순위를 장식했다.
이 외에도 발라드는 다비치를 중심으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음원들과 드라마 OST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버벌진트는 남성의 심리적 변화를 재미있게 말한 '좋아보여(Feat. 검정치마)(19위)'를 상위권에 진입시키며 리쌍과 함께 힙합 음악의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
리쌍과 다비치를 필두로 한 힙합과 발라드, 두 장르의 대결이 음원차트에 이색 경쟁 구도를 만들어 놓으며 '소리없는 강자'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 가수 모두 비아이돌이란 점에서도 음원차트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는 바람직한 '반전' 현상으로도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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