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2군서 1등 하려고 야구하지 않겠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06 15: 58

"1군 무대에서 뛸 선수를 찾는데 의미가 있다".
6일 NC 다이노스 김경문(53) 감독은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2차 트라이아웃' 현장을 직접 관전하며 내년 팀 운영 방침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한국 프로야구 9번째 식구로 합류한 NC는 2012년 한 해 동안 2군 리그에 참여한 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합류한다. 공룡 군단의 초대 수장을 맡은 김 감독은 "앞으로 1년동안 1군 무대에서 뛸 선수를 찾는데 의미가 있다"며 팀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내년 2군 리그에 참여해서는 1등을 하기 위한 야구를 하지는 않겠다"면서 "승리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원석 찾기"라고 규정했다. 내년 한 해를 승리 보다는 2013년 1군 진입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뒤이어 김 감독은 "한 해 동안 1군 무대에서 뛸 선수를 찾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라면서 "용병도 같이 (내년부터 2군에서)시작하고 싶지만 팀 사정상 어렵지 않겠냐"며 웃었다. 그리고는 "2군 경기 낮에 하니깐 빨리 끝나서 좋다"며 그 이유로 "저녁에 충분히 훈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이 한 시즌을 뛸 만한 체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그냥 강훈련을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일단 체력을 만들어둬야 한다"면서 "고교나 대학교 때는 가끔 한 경기씩 했지만 프로에 오면 6일 뛰고 하루 쉬어야 한다. 특히 여름에 대구같이 더운 곳에서 경기를 하면 체력 소모가 심하니 이에 대비해 한 시즌을 소화할 체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감독은 신생 구단에 대해 좀 더 많은 지원책이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실상 현재 8개 구단에서 보호 선수 20명 이외에 한 명씩 데려오는 선수들이 우리의 주전이 될 것"이라며 "그런데 현재 구단들은 한 해 10경기 밖에 안 나오는 그런 선수들을 줄려니 아까워하고 있다. 좀 더 지원을 충분히 해 줘야 같이 싸울 전력을 갖추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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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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