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 파블류첸코 영입설... 지동원에 어떤 영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9.06 16: 47

올 시즌을 앞두고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20)은 완벽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 3경기서 교체 출전했지만 존재감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지동원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발표한 구단별 로스터에서 내 경쟁자 코너 위컴(18) 등과 함께 25명 외 21세 이하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아직 주축 전력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로스터 제도를 이해하면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이 제도는 1군 스쿼드를 최대 25인으로 제한하면서 이 중 최소 8명 이상을 21세 이하 때 잉글랜드나 웨일즈 클럽에서 3년 이상 뛴 선수로 구성해야 한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인 내년 1월까지는 명단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21세 이하 선수들은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아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또한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가 부상 당했을 경우 21세 이하 선수로만 교체가 가능하다.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한 지동원에게 경쟁자가 등장할 전망이다. 바로 러시아산 스트라이커 로만 파블류첸코(토튼햄). 5일(이하 한국시간) 피플지는 "선덜랜드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파블류첸코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했다"면서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서 그에게 다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대영입을 통해서라도 선덜랜드에 합류시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루스 감독이 원하는 선수가 파블류첸코라면 지동원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 타입인 파블류첸코와 지동원이 크게 겹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직 팀 내 자리매김이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지만 파블류첸코의 이적설은 지동원에게 불안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생의 기회가 온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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