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한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영화 등급 판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황 감독은 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첫 공개된 영화 ‘도가니’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은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황 감독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나왔다. 조금 불편한 장면들이 있기 때문에 이해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이유라기보다 일부 장면이 청소년들이 보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으로 등급이 결정된 것”이라며 “청소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내용이라 수위를 낮춰서라도 청소년 관람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 감독은 “영화를 통해 무엇인가를 바꾸겠다는 것보다 이 사건에 대해 많이 아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찍었다.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일을 모르고 지나간다. 영화라는 매체가 파급력이 큰 만큼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도가니’는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
극 중 공유는 육체적, 성적으로 학대 받는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찾아가는 신입 미술교사 ‘인호’ 역을, 정유미는 인호를 도와 진실에 다가가는 ‘유진’ 역 맡아 진지한 내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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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