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황동혁 감독, “수위 높은 영화...아역 캐스팅 힘들었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9.06 17: 28

무진 자애학원에서 실제 벌어졌던 사건을 다룬 신작 ‘도가니’로 관객을 찾는 황동혁 감독이 “영화 소재 탓에 아역배우 캐스팅이 힘들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황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도가니’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어린 배우들에 힘든 촬영을 주문해야 했기에) 캐스팅부터 쉽지 않았다. 부모님과의 미팅 하에 실제 연기하는 배우들에 상처 안 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가니’ 속 성폭행 장면들은) 촬영장에서 직설적으로 찍은 건 아니다. 화장실 칸막이 가려져 있어 직접 하지 않게 했다. 공유와 정유미가 현장에서 아역 배우들에 신경 많이 썼다. 돌봐주기 위해 노력하며 찍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러한 말을 하게 된 데에는 이번 영화 특성상 아역 배우가 촬영하기에 버거울 수 있는 장면들이 몇몇 포함됐기 때문. 이런 이유 탓에 ‘도가니’는 지난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와 관련, 황 감독은 “한편으론 이해되고 또 한편으론 아쉽다. 불편한 장면 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싶어 아쉽기도 하다. 재심의 하고 싶지만 어떻게 편집해야 15세 등급 되는지 감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그런 가이드 있다면 조금 수위 낮춰서 15세 보게 했으면 하는 바람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도가니’는 공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으로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렸다.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다. 오는 9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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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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